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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 후 느껴지는 감정들

mat_today 2019. 10. 30. 13:55

퇴사 후 4일 차, 제주도 여행 3일 차이다.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니 매일 마시던 커피가 생각나지 않고,

힘들지 않으니 맛있는 음식으로 보상받으려던 마음이 사라졌다.

인스턴트식품을 사 먹지 않게 되었고, 요리하는 것에도 재미가 생겼다.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사라졌고,

출근 생각을 하며 잠들지 않으니 잠에 대한 예민함도 사라졌다.

 

남편에게 내는 짜증이 줄었고,

내 마음속에 있던 답답함도 눈 녹듯 사라졌다.

 

남편의 소중함을 더 느끼게 되었고,

서로 더 친근함을 느낀다.

 

내가 그동안 하고 싶었던 것, 좋아하는 것에 대해

하나하나 생각하게 되었다.

 

 

퇴사를 결정하기까지 6개월 정도의 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쉬어야 새로운 것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나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이 있어야 회복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퇴사를 눈앞에 두고 두려울 수 있겠지만,

쉬면서 시야를 넓게 가지면 할 수 있는 일들은 많다.

 

아직 나는 그것을 찾고 있는 과정이지만,

두렵지는 않다.

 

'뭔가는 하겠지' 라는 막연한 생각이 아니라,

'무엇이든 할 수 있다' 라는 자신감이 랄까!

 

쉬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자신감이 생겨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