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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한 달 살기 6일차 일기
mat_today
2019. 11. 2. 17:30
벌써 제주도 한 달 살기 6일 차가 되었다.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가는 것 같아 아쉬움에 나도 모르게 한숨을 내쉬었다.
무언가를 하지않으면 심심함을 느끼고...
사실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아 제주도 한 달 살기를 선택했는데,
시간의 여유로움 속에 생활하는 것에 아직 익숙하지 않다.
예전엔 시간이 남아 혼자 있는 시간이 너무 싫었다.
심심함을 견딜 수 없었고, 뭔가 하지 않으면 내가 너무 쳐지는 느낌을 받았다.
여행을 다니며 조금씩 바뀌긴 했지만, 아직은 부족한가 보다.
아직 우리에게는 20일의 여행기간이 남았는데도 불구하고 나의 건강하지 못한 생각을 또 나를 괴롭히고 있었다.
남은 기간들을 감사하며 소중히 보내야 하는데....
나의 생각이 잘 못 되었다는 걸 느끼게 되니 여행이 달라졌다.
남편과 산책하는것,
카페에서 멍하게 바다를 바라보는 것,
침대에 널브러져 있는것,
차로 길을 잘 못 들어서도 드라이브가 좀 더 길어지는 것뿐이었다.
마음가짐이 달라짐에 여행의 질이 이렇게나 바뀐다.
이제는 시간의 여유로움을 잘 이겨내 봐야지.
오늘도 감사하며 하루를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