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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lth & Nursing

아동 아토피성 피부염 간호

 

 아토피성 피부염(atopic dermatitis)은 태열이라고도 부르며, 심한 가려움증(pruritus)을 동반한 만성 염증피부질환으로 영·유아기의 대표적인 알레르기 질환의 하나이다. 주로 생후 2~3개월에 시작되며 환아의 60%이상은 1세 이전에, 30%정도는 1~5세 사이에 증상이 시작된다. 아토피성 피부염 영아의 80%정도에서 알레르기 비염 또는 천식으로 진행한다.

아토피 피부염의 직접적인 원인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적인 소인, 집먼지 진드기, 세균(포도상구균, staphylococcus)과의 연관성이 추정되고 있다. 주로 모유영양아보다 인공영양아에게서 더욱 심하며, 이유식을 시작하는 시기인 6개월 후에 더욱 증상이 심해지는 것으로 보아 음식 알레르기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본다. 발한, 열, 쪼이는 옷, 비누와 같은 접촉성 자극물로 인해 가려움증이 심해진다. 겨울철에 더욱 심해지며, 여름철에는 증상이 눈에 띄게 호전된다.

 

1) 원인

정확한 원인은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지만, 가족 수가 적거나 사회경제적 수준과 교육 수준이 높은 경우, 도시에 사는 경우, 항생제 많이 사용한 경우에 유병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아토피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도 유병률이 높게 보고되고 있다. 부모 중 한사람이 아토피 피부염을 갖고 있는 경우에 자녀에게 아토피 피부염이 발생할 확률은2~3배, 부모가 모두 아토피 피부염을 갖고 있는 경우에는 3~6배이다. 그 밖에 건조한 피부, 조이는 의복, 집 먼지 진드기, 화학 섬유와 털로 된 제품, 더위, 발한, 정신적 스트레스, 애완동물의 털이나 비듬 등도 관련 요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모유를 먹는 아동보다 분유를 먹는 아동에서 아토피 피부염의 발생률이 높고 고형식을 시작하는 생후 6개월 이후에 더욱 증상이 심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보아 음식 알레르기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본다. 아토피 피부염을 일으키는 음식으로 메밀가루, 새우, 계란, 콩, 땅콩, 밤, 밀가루, 생우유, 두유 등이 보고되고 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음식은 성장기 아동에게 열량, 단백질, 비타민, 무기질 등의 공급원이 되므로, 아토피로 인해서 이러한 음식을 제한해야 하는 경우에는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적절한 음식을 제공하여 아동의 영양을 잘 관리해야 한다.

 

2) 분류

 아토피 피부염은 발병 연령과 피부 병변의 특이적 분포를 기초로 세 가지 유형으로 분류한다.

구 분

임 상 증 상

병변의 분포

영아형 : 뺨에 생기는 홍반성 습진성 피부염이 특징적이며, 점차 목, 손목,

복부, 사지의 신전 부위로 퍼짐

아동형 : 굴곡부위(팔꿈치, 무릎 뒤, 목), 손목, 발목, 발

사춘기/청소년형 : 얼굴, 목, 손, 발, 팔꿈치, 무릎 뒤 굴곡부위

병변의 모양

영아형 : 홍반선 구진(papule), 수포, 장액성 삼출물(진물), 가피(딱지),

인설(비듬)

아동형 : 작은 홍반성 구진, 피부낙설, 피부건조, 모공 각화증(닭살)

태선화(피부가 두꺼워지고 주름이 뚜렷해지는 현상이며, 코끼리 피부로 불림)

사춘기/청소년형 : 태선화, 융합된 구진

기타증상

심한 소양증 : 주로 초저녁이나 한밤중에 심함

피부가 건조하고 거침

손바닥 주름 증가

손이 차가움, 피부 건조증으로 인한 마른 버짐

하안검의 아토피성 주름

눈 주위 색소 침착(allergic shiners) : Dennie lines이라고도 하며, 아동이 가려움증으로 눈을 계속 비비면서 발생된 현상으로 눈 밑에 정맥혈이 정체되면서 보라색으로 침착되는 현상

가면 쓴 얼굴 모양(mask of atopic dermatitis) : 얼굴의 모세혈관 투성이가 증가되면서 부종과 창백함이 나타난 현상

2차 피부 감염 증가 : 심한 소양증으로 피부를 긁고 난 후 합병증으로 발생

영아형 : 대개 2~6개월에 아토피성 습진 증상이 나타나서 보통 2~3세경에 자연 소실

아동형 : 대개 2~3세에 증상이 발생하여 90%정도가 5세 이후에 자연 소실

사춘기/청소년기형 : 12세에 시작하여 성인 초기에 자연 소실 또는 증상이 지속

 

3) 사정

 아토피성 피부염 영아의 경우, 모세혈관의 투과력이 증가되어 조직 내로 장액성 삼출물이 흘러나온다. 홍반과 함께 구진성, 수포성 피부발진을 보인다. 수포가 터지면 노랗고 끈적끈적한 분비물이 스며 나오고, 이 삼출물이 마르면 딱지가 된다. 이 병변은 가려움증이 심하므로 아동은 긁게 되면서 병변이 더욱 자극되어 선상 표피박리(linear excoriation)의 원인이 된다. 이때 개방성 병변의 2차감염이 일어날 수 있다. 감염된 병변이 치유되면 피부는 차츰 두꺼워지고 주름이 뚜렷해지는 태선화(lichenification)현상이 생기며 거칠고 건조해진다. 2차감염이 생길 경우, 국소 임파절 종창과 미열 및 호산구 증가가 있다.

 흔한 병변 부위는 두피, 앞이마, 뺨, 목, 귀 뒤, 사지의 마찰 부위이다. 손과 발바닥은 병변이 발생하지 않는다. 병변이 가렵고 불편감을 초래하기 때문에 아토피성 피부염을 가진 아동들은 대부분 심하게 보채고 잘 먹지 않는다.

아토피성 피부염은 일반적으로 가족력 조와 심한 가려움증과 특징적인 피부병변이 만성적으로 재발되고, 혈청 lgE 및 호산구 증가 소견 등이 있으면 진단을 내린다.

 영아에서는 지루성 피부염과의 감별진단이 필요하다. 지루성 피부염은 영아에게 나타나는 명백한 양성 상태이며, 병변 부위를 미네랄 오일 또는 미네랄 오일이 함유된 오일에 담그거나 머리를 감는 정도 이외에 다른 치료는 필요하지 않다. 반면, 아토피성 피부염 영아의 경우에 이와 같은 치료로는 치유가 되지 않고 다른 부가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또한 페닐케톤뇨증 환아의 경우, 자주 아토피성 피부염을 동반하기 때문에 아토피성 피부염 아동은 페닐케톤뇨증을 확인하기 위한 재검사가 필요하다.

영아 아토피성 피부염의 원인이 되는 알레르겐은 보통 음식물이지만 꽃가루, 집 먼지 진드기, 포자와 같은 것이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원인이 되는 알레르겐 확인하기 위한 피부검사가 필요하다.

 

4) 치료적 관리

아토피성 피부염은 증상의 정도에 따라 단계적인 치료적 접근이 필요하다. 첫 번째 단계의 관리는 가려움증과 피부건조증 및 인설을 동반한 홍반과 같이 초기 증상의 경우, 약물의 도움 없이 자극성 물질과 식품 등 알레르겐의 회피와 보습 및 피부 위생관리를 철저히 함으로써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 두 번째 단계는 첫 번째 단계 관리에도 호전 없이 증상이 악화되었을 경우이다. 피부 병변 치료를 위해 국소약물치료를 받아야 한다. 주로 스테로이드 연고와 국소 면역조절제를 사용하며, 합병증으로 동반된 피부감염 치료를 위해 항히스타민제와 항균제를 복용하도록 한다. 두 번째 단계 관리에서도 호전이 없을 경우, 스테로이드와 면역조절제의 전신투여를 시도할 수 있으나, 부작용이 많으므로 극히 사용을 제한해야 한다.

·알레르겐의 회피: 알레르겐이 확인될 수 있는 경우에 아토피성 피부염의 치료 목적은 알레르겐에 노출되는 양을 줄이거나 피하는 것이다.

 

영아에게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는 물질로는 우유, 대두, 달걀흰자, 밀, 초콜렛 등이 있다. 어린 아동의 음식물 알레르기를 확인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아동 또는 부모가 음식물 일지에 매일 아동이 먹는 것을 모두 기록하게 하는 것이다. 이것은 아동에게 자극이 되는 음식을 발견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매일 증상이 없는지 평가해야 하며, 증상이 심한 날도 기록해야 한다. 증상이 거의 사라졌을 때 음식물 일지에서 확인된 음식물은 아동이 우울한 날을 제외하고, 아동에게 추천할 수 있는 것들이다. 그러나 아동의 증상이 악화된 날의 음식물은 알레르기 유발 음식으로 의심해 보아야 한다.

제거 식단(elimination diet)은 음식알레르기를 확인하기 위한 또 다른 방법이다. 이를 위해서 부모에게 알레르기를 거의 유발하지 않는 음식물의 목록(쌀, 양고기, 당근, 완두콩, 감자)을 준다. 그리고 아동에게 약 7일 동안 간격으로 알레르기가 의심되는 음식을 아동의 식단에 추가한다. 이와 같은 방법으로 아동에게 음식물이 소개될 때, 그 음식을 충분히 먹도록 아동을 격려한다. 증상이 발생되면, 그 음식물을 아동의 식단에서 제외한다. 만일 증상이 발생되지 않는다면 아동은 그 음식물을 계속 먹을 수 있다.

또한 음식알레르기가 있는 아동의 부모들은 식품을 선택할 때 함유된 성분을 주의 깊게 확인해야 한다. 학령기 아동들은 학교식당 메뉴에서 안전한 음식물을 선택하도록 교육받아야 한다. 소수의 연구결과에 의하면, 음식알레르기가 있는 일부 아동은 알레르기 음식을 먹은 후에 다소 과다 활동적(이야기시간 또는 식사시간 동안 계속 앉아있지 못하는)이 된다는 보고가 있다. 일부 아동은 알레르기 음식을 먹은 후에 학교에서 공격적인 행동문제를 유발할 수도 있다. 행동에 변화를 유발할 수 있는 음식으로는 설탕, 우유, 밀가루, 염료가 사용된 음식 등이 있다.

식물환경 외에도 주거 및 생활환경을 개선해주어야 한다. 집먼지 진드기가 없는 환경과 기온이 높은 경우, 자극에 의해 피부 병변과 가려움증이 더욱 심해질 수 있으므로 습도는 50%, 실내 온도는 20℃정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피부 관리: 보습, 피부감염 및 자극을 예방하는 것은 아토피성 피부염 관리에 중요한 부분이다.

 

보습은 피부에 수분을 공급하고 습도를 유지하는 것을 의미한다. 젖은 드레싱을 사용하여 피부를 수화시키는 것은 도움이 된다. 신체의 광범위한 부분에 적용할 경우, 아동이 오한을 느끼지 않도록 주의한다. 젖은 드레싱 위에 마른 거즈를 함께 놓는다. 눈, 코, 입에 구멍을 낸 스타킹을 아동의 머리에 씌우므로 얼굴과 목에 적용한 젖은 드레싱을 고정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각막자극을 예방하기 위해서 이 드레싱이 눈에 닿지 않도록 주의한다. 병변이 치유되기 시작했을 때, Eucerin과 같은 피부보습제 또는 Alpha-Keri와 같은 피부연화제를 사용하도록 한다. 보습제는 피부 표면에 막을 형성하는 기름을 기본적으로 포함하고 있고, 수분을 지속적으로 보유할 수 있는 습윤제가 첨가되어 있어 피부가 과도하게 건조되는 것을 막는다. 약 15분 정도만 영아를 이 용액에 담궜다가 그 다음, 병변이 악화되지 않도록 문지르지 말고 가볍게 두드려서 물기를 말린다. 비누는 피부를 건조하게 하기 때문에 피부에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비누에 과민한 환아를 위해 Cetaphil크림과 같은 피부청결제가 처방될 수도 있다.

영아의 손톱은 긁었을 때, 피부에 상처를 주지 않도록 하기 위하여 짧게 깎아준다. 면장갑으로 손을 싸주는 것도 긁는 것을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는 아동의 병변을 자극시키지 않고 피부를 긁음으로써 생기는 2차 감염을 방지할 수 있다. 또한 피부에 흔히 서식하는 포도상구균으로부터 피부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손을 자주 씻고 정기적으로 샤워를 하도록 한다. 목욕 후에는 마른 수건보다는 젖은 수건으로 닦도록 하고, 피부가 건조되기 전에 바로 보습제를 발라주어야 한다.

정전기가 발생하는 천은 집 먼지 진드기의 먹이가 되는 피부 부스러기 또는 음식 찌꺼기가 쉽게 달라붙기 때문에 정전기를 발생하는 모든 침구류나 의복은 피하도록 한다. 아동의 옷은 부드러운 면제품을 선택하도록 한다.

·약물치료: 아토피성 피부염 환아를 위한 약물치료는 국소약물 치료와 전신약물 치료 방법이 있다.

널리 사용되는 국소약물로는 스테로이드 연고 또는 로션과 국소 면역조절제가 있다. 1%hydrocortisone cream과 같은 스테로이드 연고는 병변의 치유와 불편감을 줄이는 데 효과가 있다. 만일, 병변이 건조할 경우는 corticosteroid 연고가 가장 효과적이다. 병변에 습기가 있을 경우는 로션이 가장 효과적이다. 크림이나 로션을 바른 후에 그 부위를 밤 동안 플라스틱 랩과 같은 밀폐 드레싱으로 덮어두는 것이 치유과정을 빠르게 할 수 있다. 만일 병변에 2차감염이 있다면, 항생제가 섞인 hydrocortisone과 그 외 적합한 약물이 처방된다. 부모에게 cortisone크림사용을 갑작스럽게 중단하지 않도록 주의를 준다. 스테로이드 연고의 국소적 사용으로 인한 흡수는 제한적이나 부신기능 저하와 같은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갑작스럽게 사용을 중단할 경우, 응급상황에서 영아의 부신 반응(에피네프린 생성능력)에 제한이 올 수 있다. 또한 cortisone크림을 과량 사용하지 않도록 부모에게 주의를 준다. 과량사용 시 전신흡수 가능성의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국소 면역조절제는 tacrolimus와 pimecrolimus가 있다. T세포의 활성화를 억제하여 알레르기 염증반응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 국소 도포로 전신 흡수가 거의 없고 피부와 눈의 부작용이 거의 없는 장점이 있다.

국소 약물치료에 호전이 없을 경우, 항히스타민제와 스테로이드의 전신투여를 시도할 수 있다. 항히스타민제는 diphenhydramine과 hydroxyzine가 주로 사용되는 약물로서 가려움증과 불편감을 경감시키는 데 효과가 있다. 전신 스테로이드는 일단 투여하면 빠른 속도로 증상이 호전되지만, 스테로이드 의존성과 부작용이 있으므로 부득이한 경우에 단기간 사용하고 중단할 경우는 용량을 서서히 줄이도록 한다.

 

참고문헌

아동청소년간호학2 - 군자출판사 김희숙, 강경아, 김신정

아동청소년간호학 - 수문사 Nicki L. Potts, Babara L. Menadle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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